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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代作이 관행이라니… 화가들 분개할 일”

관리자

▲  조영남의 ‘화투’
     
- 조영남 ‘代作논란’ 확산

평면 회화서 조수기용 드물어
높은 이름값에 상대적 박탈감
조 “전시 취소·방송활동 중단”


“조영남씨의 ‘관행’이란 표현은 화가들이 들으면 분개할 일이다. 100명중에 45명 정도는 해야 관행이지, 100명 중의 1명, 아니 1만명 중의 1명도 있을까말까한 조수 얘기를 하며 관행이라고 표현한 것은 말이 안된다.”(미술평론가 정준모) 

그림을 그리는 가수라는 뜻에서 자·타칭 ‘화수(畵手)’인 조영남(71·사진) 씨의 그림 대작(代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조 씨가 다른 사람이 그려준 그림을 자신의 작품으로 팔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조수를 써서 작업하는 것은 미술계의 관행”이라는 조 씨의 발언이 미술계 인사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이명옥 한국미술관협회장은 18일 “작가가 조수를 기용하는 것은 노동집약적이고, 기계적인 반복으로 인해 협업이 필요한 조각, 설치미술이나 공개적으로 협업을 밝히는 팝아트 등의 작업을 할 때이지 평면 회화에 조수를 고용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잘못하면 조수 고용은 커녕 본인이 조수로 나서야 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서 작업하는 화가들까지 ‘덤터기’로 욕을 먹게 생겼다”며 안타까워했다.

정준모 씨는 “미술계에는 위작은 있어도 대작(代作)이란 단어조차 없다”며 “렘브란트나 루벤스의 그림 상당수가 조수들에 의해 그려졌어도 그들의 그림으로 인정하는 것은 한 작업실에서 직접 작가가 관리 감독하는 가운데 그림이 그려졌기 때문인데, 조 씨의 경우에는 화가의 통제 없이 외부에서 조수가 그림의 일부라도 그렸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그동안 어려운 환경에서 순수하게 그림을 그렸던 사람들은 조 씨의 경우처럼 연예계에서의 이름값 때문에 미술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왔다”며 “수사가 더 진행돼 봐야 알겠지만 10만원 씩 주고 300점을 그리게 했다는 내용은 경악스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조 씨는 본인의 그림에 대한 검찰의 수사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1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헐적으로 일부 화투 작품에서 그분이 조수로 참여했지만 모두 저의 창작품”이라며 “인정할 부분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겠으며 앞으로 조수를 기용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 씨의 소속사 미보고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9일 서울 후암동의 한 갤러리에서열기로 했던 전시회를 취소했다고 이 날 밝혔다.  

조 씨는 당초 전시회를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었다. 하지만 전시회가 취소되며 이런 기회조차 잃게 됐다. 소속사는 “각종 방송 활동과 행사도 모두 취소했다”며 “아직 향후 행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문화일보. 2016.05.18. 이경택·안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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